28일부터 강정터미널-원도심 직통운행
셔틀버스 승하차구역 3곳 추가 설치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크루즈항)과 서귀포시 원도심을 잇는 공공버스 노선이 없어 크루즈 관광 효과를 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본보 2025년 5월 14일자 1면)이 제기되면서 서귀포시가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했다.
서귀포시는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 수요에 대응해 강정크루즈터미널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680번 노선버스를 28일부터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하는 680번 노선은 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출발해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 원도심 주요 관광지까지 직통 운행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매일올레시장 인근에만 있던 크루즈 전용 셔틀버스 승하차 구역을 동문로터리 2곳과 자구리공원 1곳에 추가 설치해 관광객들의 원도심 이용 편의를 높였다.
올해 강정항 크루즈 입항은 200회로 전년 대비 62회(44.9%) 증가했으며, 관광객도 6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강정항 크루즈 준모항 운영에 따라 연말까지 상해-제주-일본 노선에 총 33항차의 준모항 크루즈가 운항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정항에서는 내국인 승객 약 2500명이 크루즈에 탑승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내국인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정크루즈항과 서귀포 원도심 등 강정항 주변을 잇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크루즈선 1척당 200~1000명에 달하는 크루즈 승무원 대다수도 입국 후에도 크루즈터미널에만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정크루즈항에서 내린 크루즈 관광객은 그동안 원도심 관광지 방문을 위해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20분 가량 도보로 이동한 후 다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강정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려는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은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 강정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사가 제공하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서귀포 원도심과 주변 관광지로 이동해 잠시 머물다가 강정항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다.
시는 크루즈 1척당 1000명 이상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노선 신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선 신설로 더 많은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이 지역 상권에 유입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