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박재훈 선수

박재훈  선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6일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대회에서는 골프, 권투, 축구, 수영 양궁 등 40개 종목이 치러졌다. 특히, 마라톤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박재훈 선수(23, 서귀포시청)는 마라톤 수영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내며 이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재훈 선수는 7일 중국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수영 남자부 10km 경기에서 1시간56초00초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선수는 8.35km지점에서 막판스퍼트를 내며 6위였던 자신을 3위로 끌어 올리며 종목 최초의 동메달리스트가 된 것이다. 박재훈 선수는 5년 연속 마라톤수영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 종목 선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서귀포신문은 11일 전화인터뷰로 박재훈 선수를 만났다. 박재훈 선수에게 마라톤수영 남자부 10km경기에서 동메달 획득소감을 물었다. 
박 선수는 “서귀포시청 소속이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만으로 무척 기뻤다. 메달까지 따서 무척 기분이 좋다”라고 메달획득 소감을 말했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수영 10km 경기중 8.35km까지 6위였지만 마지막에는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러한 뒷심의 저력은 어디서 오는가라고 묻자 박 선수는 “훈련할 때부터 초반 레이스보다 후반에 힘을 싣는 훈련을 집중했다. 경기중 마지막 바퀴가 남았을 때쯤 6등인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훈련을 토대로 3명 정도는 따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한 명씩 따라 잡다보니 3위를 차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2019년부터 서귀포와의 인연을 맺었다. 5년째 서귀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주로 중문에 있는 서귀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훈련해 왔다. 박 선수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하루에 보통 5시간 훈련해 왔다. 수영장은 50m풀에 10레인이라 무척 넓다”라면서 “수질도 타 지역 수영장보다 깨끗하다. 특히, 수영장 안에 몸을 풀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훈련이 더욱 잘된다”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중문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5년간 훈련을 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난 후, 서귀포 자연은 박 선수에게 휴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박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주말이면 숙소 인근인 고근산을 오르며 컨디션을 찾기도 하고, 법환해안가를 걸으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기도 한다”라면서 “주변에 카페가 많아 그곳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한 인근 흑돼지 고기집을 찾아 영양을 보충하며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성인선수가 된 5년간 서귀포시청 소속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시민과 체육관계자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특히 서귀포시체육회의 도움으로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한 것이 이번 결과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더 큰 경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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