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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에 근무하며 받는 민원신청서류 중 유독 기분 좋은 신청서가 있다. 꿈바당 교육문화 카드신청이 그것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순수하고 한창 걱정 없이 커가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런 사업은 우리 모두에게 참 고마운 지원사업이란 생각이 든다.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책도둑은 도둑도 아니다.’ 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다 어려웠던 그 시절 얼마나 책이 보고 싶었으면 어린 학생들이 가슴 졸이며 책을 훔쳤을까. 물론 지금은 경제적으로 발전하여 대다수에게 옛말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엔 책한권, 강의 한과목에 경제
기고
서귀포신문
2022.05.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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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21일, 제주형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21일부터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처음 발행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껍데기만 남았다.제주자치도는 2020년 8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취지로 지역화폐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11월 30일,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으로 200억 원의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소비자들은 탐나는전을 구매하면 10% 할인받는 혜택을 누렸다. 도민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 원으로, 연 500만 원 이내까지 할인 혜택을
사설
서귀포신문
2022.04.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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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을 꿈꿨던 일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침체를 겪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한 이후 일본이라는 국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세계 23위(2020년 구매력평가 기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때 수출에 강한 국가였던 일본이지만, 지금은 무역수지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대외순자산도 감소세로 돌아섰다.사회지표를 보면 더 심각하다. 일본인의 평균임금은 지난 30년간 4%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에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평균
칼럼
하승수
2022.04.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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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15일,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서면 의결했다고 밝혔다.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통상협상 개시 전 통상조약의 체결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다.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CPTPP 가입은 TPP 시절부터 8년 이상 검토해온 과제”라며 “정부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고 아태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한 걸음 나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2015년 10월,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칼럼
장태욱
2022.04.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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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52년 만에 도지사 후보들이 진상규명을 약속하고 나섰다.남영호 침몰사고는 1970년 12월 14일 서귀포를 출항한 여객선 남영호(南榮號)가 다음날 새벽 1시27분, 남해 여수 인근 소리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사고를 말한다.배가 기우는 동안 선장은 무선으로 구조요청을 보냈는데, 한국 해양경찰은 12시간 가까이 현장에 구조대를 파견하지 않았다. 당일 오전 8시25분경 인근을 지나던 일본 어선이 최초로 현장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고, 일본 해상안전부 제7관구 소속 ‘구사가키’ 순시선이 출동해 소수 생존자를 구출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4.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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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유학자이며 정치가로 우리나라 명현(名賢) 중의 한 분이신 율곡은 높은 관직에 올랐지만 항상 청렴결백한 생활을 했기에 정계 은퇴 후에도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다.친구인 재령군수 최립이 이 소식을 접하고 쌀가마니를 보냈으나 “관아의 곡식을 덜어서 보낸 것 같아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며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한다.율곡이 보통 사람이었다면 높은 벼슬에 있었던 자신의 권위와 두터운 인맥의 힘을 이용하여 어렵지 않게 생계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우리 또한, 세상을 살다보면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분
기고
임계홍 지사장
2022.04.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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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서귀포시 지역에서 여성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 양 당이 지역구 도의원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데, 선거법이 요구하는 최소 1명의 지역구 여성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가 남성 후보자의 전유물이 되면서, 여성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현행 공직선거법 제47조(정당의 후보자추천)에 따르면, 각 정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및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했다. 후보자 명부의 순위의 매 홀수에는 여성
사설
서귀포신문
2022.04.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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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하면 연상되는 두 가지. 국내 최대 놀이동산 와 조니 뎁 주연의 시리즈다. 어쩐지 ‘캐리비안’이란 말은, 위험하지만 재미있는 모험, 그리고 그 배경이 될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대 바다를 떠올린다. ‘캐리비안 바다(Caribbean Sea)’란 카리브해를 말한다. 북아메리카 남단 플로리다 주에서 남아메리카 북단 베네주엘라 사이에 위치한 2,754,000㎢의 바다. 카리브해 중심에는 쿠바와 자마이카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면적 75%의 히스파니올라 섬이 있다. 이번엔 이 섬의 두 나라 이야
칼럼
강호남
2022.04.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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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게임의 룰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가 선거구 관련법을 상정해 처리해야 하는데, 거대 양당이 전국적으로 적용할 선거구 기준 마련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규정된 도의원 정수 조정과 교육의원 존치 여부 등도 결정되지 않아, 출마예정자는 애가 탄다.헌법재판소는 2018년 판결에서는 지방의원 선거구 인구 편차를 3 대 1까지만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강화된 기준을 마련했다. 오는 제8회 지방선거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선거구를 결정해야 한다.도내 선거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사설
서귀포신문
2022.04.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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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Social Worker)라는 용어는 예전에 사회복지사업종사자 혹은 사회사업가라고 불렸으나 1983년 5월 사회복지사업법이 개정, 규정되면서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를 이름합니다. 사회복지사는 현재 사회 영역 전반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의 사회복지관이나 여성,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 영역 등에서 활발하게 종사하고 있습니다.사회복지사 윤리강령 전문에서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한다
칼럼
송주연
2022.04.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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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이 ‘세계 행복의 날’인데, 해마다 그날을 앞두고 세계행복보고서가 발간된다. 보고서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행복도를 비교해서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는 146개국을 대상으로 비교했는데, 대한민국의 행복도는 59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62위였으니, 조금 순위가 올랐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제수준 등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순위이다. 필리핀(60위), 중국(72위)보다는 높지만, 대만(26위), 일본(54위)보다 낮다. 대한민국이 경제수준과 비교하면 행복하지 못한 국가라는 것은 높은 자살률 등으로도 이미 드러난 바 있다.그리고
칼럼
하승수 변호사
2022.03.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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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인이 앞가슴 주머니에 일부러 꽂아 넣은 숟가락 하나, 그 숟가락은 시신을 조롱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보고 웃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하여 그날의 십자가와 함께 순교의 마지막 잔영만을 남긴 채 신화는 끝이 났다. 민중 속에 장두가 태어나고 장두를 앞세워 관권의 불의에 저항하던 섬 공동체의 오랜 전통, 그 신화의 세계는 그날로 영영 막을 내리고 말았다.’현기영 선생의 「지상의 숟가락 하나」(문학실천사, 1999)에 나오는 내용으로, 제주4‧3 당시 무장대 사령관 이덕구의 죽음을 묘사한 대목이다. 작가는 이덕구의 죽음으로 그동안 장두를
칼럼
장태욱
2022.03.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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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544명 시민 주주의 성원에 힘입어 태어난 서귀포신문이 26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순탄하지 않은 세월을 잘 넘어온 데 대해 먼저 축하한다.서귀포시민으로 신문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우선, 초심(初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귀포 시민이 왜 서귀포신문을 탄생시켰고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는지를 계속해서 고민해 달라는 말이다.두 번째, 서귀포의 발전을 선도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좋겠다. 단순히 수치적 발전이 아닌, 시민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있는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지역 공동체가
오피니언
강하자 관장
2022.03.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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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축하의 말을 전한다. 서귀포신문은 존재의 이유가 많지만 그 중 세 가지를 꼽아 본다.첫째, 서귀포신문은 ‘서귀포 문화자산’을 찾아낸다. 전국 신문들 중 서귀포신문만큼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매체는 드물다. 지역이 가진 문화 찾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 지역 문화를 발굴하고 있다. 전국으로 세계로 끊임없는 동경을 불러오는 제주. 그 중 서귀포는 자신이 가진 가치 찾기에 아무리 매진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둘째, 서귀포신문은 ‘서귀포 의사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기자들의 다양한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3.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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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귀포신문은 1996년도에 창간했으니 이제 27년째를 맞이하는 셈이다. 창간일이 돌아오면 언제나 창간 당시를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느 신문과는 달리 인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어느 하나 변변히 갖추어지지 못은 그야말로 변방의 신세 속에서 어떻게 이런 신문이 태어날 수 있었는지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가 지원해 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앞으로 지원해준다고 약속했던 것도 아니며, 그럴 장밋빛 전망은 꿈도 꿀 수 없었던 당시에 작지만 이런 신문이 만들어져 세상을 빛을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3.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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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새순 돋는 봄입니다. 희망의 계절에 맞는 서귀포신문 창간2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서귀포시 지역 발전과 올곧은 여론 형성에 애써주고 계신 김성은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서귀포신문 가족 여러분께 먼저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오미크론 변종으로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이어 가는 등 아직도 코로나19 상황은 엄중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더 인내하고 힘을 모아낸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차게 솟는 새봄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3.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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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FC는 2006년 프로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제주로 연고를 이전해 왔고, 2010년 홈 무패라는 경이로운 성적과 함께 K1리그 준우승의 성과도 냈지만, 2019년 K2리그로 강등되는 아픔도 겪었다.다행히 2020년 K2리그 우승을 통해 2021년부터는 다시 K1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순항중에 있다.프로 스포츠구단의 우수한 성적은 스포츠 산업 부가가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제주의 경우 프로팀 산하 유스팀 육성, 찾아가는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각종 전국축구대회 및 전지훈련의 최적지가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3.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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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치열한 선거전 끝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득표율 47.83%)를 따돌려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24만7077표로, 그야말로 근소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촛불혁명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이어 벌어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 당분간 수십 년 정권을 되찾지 못하고 만년 야당 신세를 유지할 것 같았던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열린 서울·부
사설
서귀포신문
2022.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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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Olena Zelenska)의 활약과 그의 이력이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작가라는 이력과 재능을 살려 국민에게 용기를 주고 세계에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데, 수백만 명이 올레나와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올레나는 1978년, ‘크리비이리(Kryvyi Rih)에서 태어났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곳에서 나고 자랐는데, 두 사람은 크리비이리 국립대학(Kryvyi Rih National University)에서 처음 만났다. 올레나는 건축을 공부하던 학생이
칼럼
장태욱
2022.03.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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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소년심판」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봤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총 10화까지 새벽이 오는 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했다. 드라마에 네 명의 판사가 등장한다. 각기 서로 다른 신념과 방식으로 소년범죄를 다루는데 특히 심은석 판사(주연 김혜수)의 명대사는 사건마다 허락 없이 눈물을 훔쳤고, 심장 속 뼈를 때리며 지나갔다. 내가 담당하는 업무 중에 드라마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시설이 있다.「소년법」보호 처분을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2.03.08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