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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폭포정호승 술을 마셨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라가을폭포는 낙엽이 질 때마다 점점 더 깊은 산 속으로걸어 들어가외로운 산새의 주검 곁에 누워 한 점 첫눈이 되기를기다리나니술이 취했으면 이제 잔을 놓고 일어나 가을폭포로가라우리의 가슴속으로 흐르던 맑은 물소리는 어느덧끊어지고삿대질을 하며 서로의 인생을 욕하는 소리만 어지럽게흘러가마음이 가난한 물고기 한 마리폭포의 물줄기를 박차고 튀어나와 푸른 하늘 위에퍼덕이나니술이 취했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서몸을 던져라곧은 폭포의 물줄기도 가늘게 굽었다 휘어진다휘어져 굽은 폭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문상금)
2022.10.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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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혼인지에서 다문화 가정 사랑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이날 가정을 꾸민 네 쌍의 부부는 행복했다. 결혼식에서는 성혼선언문 낭독에 이어 송영순 서귀포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이 부모님 덕담을 위해 단상에 섰다.송영순 회장은 “없는 것을 탐하지 말고 만족하면서 사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를 인정해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오는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면서 진정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합니다”라며 조언했다. 이 행사는 서귀포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주최했는데. 올해 송영순 회장이 서귀포시에 가입된 10개의 여성 단체
기획·특집
강문혁
2022.10.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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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초에 보이는 장전리 출신 박종건(朴宗建)과 관련한 내용이 흥미롭다. 필자가 장전리 박0철의 집을 방문해 족보를 확인해본 결과, 입도조(入島祖)는 박귀영(朴貴榮(초명 貴金)이며 숙종 40년 갑오년(甲午年, 1714년)에 태어나 제주도에 입도 했다. 본래 울산 송정에서 출생했으며 소년 시절 제주 출신 양씨란 사람을 만나 제주로 입도하여 장전리에 정착했다. 아들은 박문경(朴文鏡), 박문보(朴文寶)인데, 장남 문경의 아들 박원팔의 후손이 사라져 현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이에 집안에선 장전마을 호구단자(戶口單子)에서 박문경의 아들 박
기획·특집
한상봉
2022.10.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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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르(Tihar)는 네팔의 큰 명절이에요”9월 29일, 온평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삼삼오오 모둠 활동에 열중이다. ‘우리자신을 조직하는 방법’이라는 초학문적 주제를 바탕으로 명절에 대한 주제탐구 시간이다.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 중국 그리고 네팔 등 다양한 나라의 명절에 대해 탐구한다. 엄마의 고향이 네팔인 다문화가정의 친구가 있어 학부모와 교사의 협력으로 1학년 친구들에게 네팔의 명절인 티하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6주에 걸쳐 동기유발을 시작으로 조사하고 공통점을 찾고 조직하고 표현하고 더 나아가기에서 행동하기로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10.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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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이 서기 900년에 완산주를 후백제의 도읍으로 정한 이래로 전주시는 천 년 넘게 역사의 전면에 있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자 전주는 전라도와 제주도를 아우르는 행정의 중심지였다. 당시 이곳에 전주성이 있었고, 그 안에는 전라감영과 전주부영 등 관청이 있었다.을사늑약 이후에는 일본인 상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인의 진출을 막기 위해 1930년을 전후로 조선인들이 현재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거주하기 시작했으니, 지금의 한옥촌이 형성된 배경이다. 전주시 발표로는 776동의 건물 중에
기획·특집
장태욱
2022.10.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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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항에서는 언제나 천년의 기다림으로 비양도가 먼저 아침을 연다.그 뱃길 따라 뭍으로 나들이 온 바람의 올레, 항로 표시가 없어도 물길 열어 안겨주시는 톤대섬·도도리여·눌굽여가 방파제에 기대어, 저 물결 이랑마다 씨앗 한줌 뿌리며 마음 멍 때리면, 일순 한림은 한숲이 되어 고랑마다 마음 순이 새록새록 돋아난다.지구상에서 너비가 가장 작은 해변마을 대림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비양도의 물길을 열 수 있었을까. 폭 80m 대림리 포구를 지키는 비양도행 도항선 선착장을 지나 한수리로 노 저어가면, 톤대섬을 온몸으로 지켜서는 한수리포구, 이
기획·특집
윤봉택
2022.09.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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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는 근대 서울의 심장이자 중심이었다. 경복궁 앞 육조거리에 상가가 즐비했고, 건물이 밀집했다. 흥인지문과 돈의문을 가로지르는 동서대로에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다닌다고 ‘운종가(雲從街)’라는 이름이 붙은 곳도 있었다.과거 화려했던 조선의 중심지였던 만큼 그곳에는 근대의 흔적이 알알이 박혀있다. 거리를 걸으며 시대의 변화와 역사적 사건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여행의 소재가 된다. 23일, 종로 주변에 있는 서울 미래유산을 찾아 나섰다.서울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광화문역에 내려 교보문고 쪽으로 나와 5분쯤 걸으면 피맛골(혹은
기획·특집
장태욱 기자
2022.09.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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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줍줍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문파출소 박미정 경사. 그녀의 고향은 강원도 인제이다. 첩첩산중에서 자란 그녀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끔 보는 광활한 파란 바다는 너무 좋았다. 그래서 20대 후반 나이에 경찰공무원이 된 그녀는 바다를 보고 싶어 작년 초 춘천에서 사면의 바다가 있는 제주도로 전근하게 된다.박 경사는 어린 시절 계곡에서 깊은 물 속 잠수를 잘했다. 이 모습을 본 동네 어른들은 그녀에게 해녀가 되어 보라고 했다. 그녀는 경찰공무원도 꿈이었지만 해녀가 되어 바다를 누비고 싶은 꿈을 꾸기도 했다. 작년 초 서귀포경찰서에서
기획·특집
강문혁
2022.09.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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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다.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은행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한 계절을 건너가는 빛은 무명천으로 걸러낸 듯 투명하고 따스하다. 나무 아래 앉았다. 바람도 없는데 하나둘 떨어지는 은행잎을 무심히 바라보다 두 손으로 받는다. 스리슬쩍 스며드는 가을. 노란색이 선명하다. 지난여름 날씨라기보다 시련처럼 느껴졌던 무더위에 초록 잎 무성히 드리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이들을 불러들이던 은행나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나무 아래 앉아 여행기를 읽으며 지중해를 건넜고, 어느 날은 그냥 멍하니 앉아 바람에 살랑거리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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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앞서 기술한 독일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중앙집권국가였다. 1789년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국가가 탄생했고, 공화정과 왕정을 겪고서 시민은 다양한 형태의 정치체제를 경험했다. 그 와중에도 프랑스는 단일국가를 유지하면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유지했다.프랑스가 헌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승인한 것은 1946년 제4공화국 헌법이 최초다. 당시 공화국 헌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를 기초와 광역 그리고 외국 자치단체 등으로 구분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조직 구성 범위와 병합은 법률로 규정하도록 했다.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자치단체를 제외하면,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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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산간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하므로 화전마을이 여러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었다. 이들 화전마을에 대해서는 각 마을지에 소개되고 있는데, 마을지마다 화전민 터를 언급하면서 화전지역에 대한 대강의 설명조차 없는 일도 있다. 이중 서홍동 지역에 있었던 옛 화전민 마을에 대한 기록은 정확하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다.생물도는 서홍동 지역에 있던 화전민 마을인데, ‘추억의 숲길’을 오르다 만나는 돌방아 주변에 해당한다. 서홍동 마을지 『西烘爐(서홍로):1996』에 목축 관련 사항에 ‘생물도 : 목축지 안 우마의 먹는 물이 있는
기획·특집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2022.09.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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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척 더울 때 맑은 물 철철 흐르는 시원한 냇가에 앉아 냇물에 발을 담그고, 그 냇물에 넣어두어 차게 얼린 수박을 먹는 기분. 그렇게 해 본 사람은 이런 기분을 알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고, 뒤로는 짙푸른 숲을 이고 서 있는 오름을 가까이 두어 즐기면 이야말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錦上添花가 아니겠는가!바로 이런 곳이 서귀포 시내 가까운 곳에 있다.서귀포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를 따라 서쪽으로 걷다가 바로 남쪽으로 꺾어 들어 내려가면 호근위생처리장을 지나서 바닷가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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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09.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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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문화도시 3년차를 맞은 서귀포시는 지난 2년간 문화도시 사업으로 ▲지역 유휴 공간 문화재생 기반 문화공유공간 조성(3개소) ▲창의문화캠퍼스 창의문화농부 배출(24명) ▲미래문화자산 선정 등을 추진해왔다. 이중 미래문화자산 선정 사업은 급격한 지역 사회 변화와 개발로 사라져가는 유․무형의 노지문화자원을 시민 스스로 제안·발굴을 통해 사라져가는 일상의 노지문화 자원을 보존·재생·활용(콘텐츠화)하기 위한 시민 주도의 문화 보존 캠페인으로, 서귀포시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주시, 부산시, 파주시 등에서도 미래문화유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획·특집
오성희
2022.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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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접근권모니터링은 지역사회 내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 여부를 파악하여, 접근 가능한 업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필요성을 알리는 사업이다. 매년 새로운 영역과 주제, 지역을 선정하여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동네 의료생활’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기초조사부터 시작하여 5개월에 걸쳐 서귀포시내, 중문권, 효돈지역의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권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다른 근린생활시설과 달리 의료시설은 생명과 직접 연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2.09.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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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지런 부자는 하늘도 못 막는다”는 신념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셨지만, 부자가 되지 못하셨던 우리 어머니.한 세대 전에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 “데모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지만 매일이다시피 최루탄이 날리는 교정에서 마음 편하게 공부만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에 자식들은 어른들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작은 누나가 경찰서에 붙잡혀 갔을 때, “집안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경찰 심문에 “농가 부채 천만 원”이라고 대답했었다. 그 말에 경찰은 버럭 화를 내며 “학생이 경찰을 우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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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복
2022.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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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성에서 일주도로를 가로질러 인성리. 작은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큰 팽나무의 오라(aura)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눈에도 오래된 나무인데, 거침없이 푸른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가 행인의 시선을 끌 만했다. 가지가 뻗어 나간 각도나 형상으로는 곰솔을 떠오르게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팽나무다.19일, 팽나무 노거수 두 그루를 찾아 대정읍 인성리 오래된 시골집을 찾았다. 집 입구에 들어서면 팽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아래 작은 창고 비슷한 건물이 있다. 그런데 ‘창작 공간, 퐁낭 아래 귤림’이라는 빨간 간판이 걸렸다. 팽나무
기획·특집
장태욱
2022.09.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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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박인걸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낮에도 한기(寒氣)가 허공을 지배하고마지막 호흡을 토하는 난타나 꽃이초가을 햇살에 서럽습니다.초록빛 숲은 서서히 유파(渝破)되고유화(油畵)에 그려진 별 같은 잎들이은행나무가지에 걸렸습니다.자지러지던 풀벌레 소리도현저(顯著)히 감소된 길섶에는찬 이슬 맞은 들국화가 가엽습니다.시간(時間)에 입력된 계절이목록에 따라 질서 있게 처리될 때늦여름은 붉은 눈물을 흘립니다.나는 오늘 가을 길목을 걷고 있습니다. 문상금 시인 대세는 기울었지만 미처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채송화, 분꽃, 맨
기획·특집
문상금
2022.09.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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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물물교환’을 배웠지요. 옛날에는 지폐나 수표가 없어서 쌀, 소금, 조개, 동물의 가죽 같은 것을 돈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사과를 팔고, 그 대가로 쌀을 받은 다음에, 생선을 먹고 싶으면 쌀을 가지고 생선을 샀다는 얘기입니다. 사과, 생선, 쌀은 지금도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인데 왜 더 이상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쌀을 예로 들면, 쌀을 들고 다니려면 무겁고 부피도 큽니다. 그래서 운반과 저장이 힘들지요. 오래 보관하면 쌀벌레도 생겨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좀
기획·특집
설윤숙 인턴기자
2022.09.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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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서귀포 오름 이야기 일흔여섯 번째로 동수악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5.16도로 숲터널 동쪽편에 위치한 동수악과 더불어 서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오름인 논고오름을 소개하고자 한다.논고오름은 남원읍 신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신례리 마을에서는 한참 떨어진 한라산 중턱 쯤에 위치한 오름이다.5.16도로 숲터널은 동쪽에 동수악, 서쪽에 논고오름을 사이에 두고, 그 가운데에서 울창하게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덮어 터널을 만들고 있는 아래로 꼬불꼬불 이어진 아름다운 길이다.숲터널의 남쪽편 논고교 다리에서부터
기획·특집
서귀포신문(한천민 소장)
2022.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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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지’ 그 이름만으로도 오름은 삼백예순날 몸살을 한다.동산이라 불러도 좋다. 야산도 아니면서 구릉도 아닌, 외로운 섬의 오름으로 솟아나, 삼백예순날 삶 전의 어둠을 밝히려 봉화를 올리는 너의 몸짓은, 도깽이주시가 되어 온 섬 바람의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살다 보면 더러는 칭원한 날도 많았으리, 하여도 강쳉이처럼 불어오는 하늬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 온, 저 강인한 탐라의 후예 오름 군락을 보아라. 덧난 상흔을 안 고름 풀어 가슴에 안고,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우리 애기 재와 줍서’ 한 말씀으로 모든 아픔을 보듬어 주시
기획·특집
윤봉택
2022.09.15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