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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일하는 데도 농가분들의 너무 큰 배려에 고향처럼 일하다가 돌아갑니다.” 지난 13일 하례1리 귤농장에서 한창 비료 뿌리기 작업을 하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인 쩐타민 씨가 기자를 보고 한 말이다. 지난해 베트남 난딩시에서 서귀포시로 건너와 5개월간 남원읍 여러 농가에서 일해온 쩐타민씨 (39)는 계절 근로를 마치고 19일 본국으로 귀국했다.쩐타민씨는 “베트남에서 콩·옥수수 농사를 지었다. 고향 베트남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귤농사는 처음이고 이곳에서 일을 잘할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라면서 “이곳 농가에서는 귤따기를 주로
사회
서귀포신문
2024.03.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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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전국 공모에 지원해 지난 2월, 15개 지자체가 2차 심사를 치뤘다.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퇴직공무원을 활용해 지역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수시로 동네를 모니터링 하면서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행정과 발빠르게 연결해서 지원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기는 ‘복지매니저 사업’을 기획했다. 개별 발표시간 5분이 50분처럼 여겨지는 긴장감속에서 발표가 끝났고 바로 이어서 심사위원 13명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고독사 등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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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대체 불가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흔하게 인식되면서 원래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집안까지 들어온 상수도의 편리함과 언제든 사서 마실 수 있는 생수를 접하게 되면서, ‘물은 항상 풍족하게 사용해도 된다’라는 안일한 생각 또한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제주지역은 대부분의 수자원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고 예나 지금이나 물이 귀한 곳이다.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속 이용 가능량을 넘어 끌어 쓰다 보니 지하수 고갈을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고 있다.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말라가는 해안가 용천수도 점점 늘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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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남편을 보고 제주 아낙네들은 “잘 다녀 오십써”라고 인사를 한다. 나는 이 말이 의문스러웠다. “괴기 많이 잡앙 옵써예”가 정상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아낙네들의 인사말에는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지난 1월 27일 서귀포시 남동방 10해리에서 어선침몰로 인해 2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었고, 2월 24일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중이던 선원 1명이 투승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된 사고가 있었다. 또한, 사고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3월 1일 마라도 서방 12해리에서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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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이라면 특히나 듣고 싶지 않은 단어들 중 하나일 정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마련인 단어인데 이 달갑지 않은 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쓴 책이 눈에 들어왔다.는 평생동안 다닐 줄 알았던 대기업 회사를 퇴직을 하게 되면서 정든 회사, 정든 집, 차, 가구 등을 모두 정리한 뒤 여행용 캐리어에 들어갈 옷보따리만 달랑 가지고 서귀포 성산포에서 시작하여 버스를 타고 걸으며 석달동안 제주도 한바퀴를 돌며 보고, 느끼고, 듣고 한 제주살이 경험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유머러스 하게 풀어쓴
기획·특집
허지선
2024.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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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곶자왈에서부터 시작된다. 3월이 오면 현무암 틈새에 뿌리를 내린 늙은 나무에도 생명이 움트고, 숨골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따스한 기운과 녹색 빛으로 물드는 이끼들이 먼저 계절이 변화를 느끼게 한다. 봄의 전령사 중에는 목련이나 유채 또는 벚꽃이 많이 알려졌지만, 겨우내 잠들었던 땅속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갸웃 내미는 식물은 고사리일 것이다. 제주에서 고사리는 좀 특이한 취급을 받는다. 한반도에는 360여 종의 고사리가 자생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80% 정도가 제주도에서 자란다고 한다. 특히, 제주고사리삼은 세계적으로 선
칼럼
서귀포신문
2024.03.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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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맞이해 천지동에도 변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 같다. 서귀포시 원도심에 있는 천지동주민센터에서는 3월부터 아랑조을 천지동, 행복한 천지동을 위한 2024 현장 골드 벨 운영 계획(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생활환경, 복지, 교통, 건설, 재난, 안전 등 업무의 일환으로 전화나 방문 민원의 요청을 골든타임 안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골든벨을 울리자는 취지이다.상시 민원 접수 창구를 운영하는 동시에 매주 금요일은 2인 1조로 ‘현장 골든벨 DAY’를 지정해 소관 업무를 점검하고 있다. 현장 골든벨 운영을 통해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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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올라올 즈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계 3대 기금인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드디어 1,000조 원을 돌파하였다는 소식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그동안 연금보험료로 797조 원을 거두어 운용수익금으로 578조 원을 남겼고, 연금 지급에 339조 원을 지출하여 2023년 12월 기준으로 1,036조 원을 적립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역대 최고 수익률(13.59%)을 달성하였고, 126조 7천억 원의 운용수익을 남겼다. 제5차 국민연금 장기재정추계에 의하면 기금 적립금은 2041년에는 1,775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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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나 거주지에서 무단으로 증축된 건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주거용 건물을 상업용으로 또는 그 반대로 불법으로 변환한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불법 건축물은 우리 주변 경관을 해치고, 인근 주변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협이 될 수 있다.건축물을 증축하거나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적절한 건축허가(신고)를 받아야 한다. 만약 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물을 변경하는 것은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따라서 증축이나 용도 변경을 원할 경우에는 먼저 시청 또는 읍·면 사무소를 방문해 상담 받아보기를 추천한다.현재 내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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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는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2022년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38.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된 ‘빅데이터 활용 안부확인 사업’이다. 대상 가구의 전력량과 통신량을 분석해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으로 올해 270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는 수도량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기고
서귀포신문
2024.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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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삼매봉 기슭에 있는 목련이 서귀포의 봄 소식을 재촉하면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한라산 정상부에 눈이 다 녹지 않은 지난 주말 겨울 옷을 벗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봄을 대표하는 목련이 어우려져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뉴스
서귀포신문
2024.03.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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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13일 정책 보도자료를 내고 “장애인 수영장 건립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인프라 시설에 대해 대폭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위 예비후보는 “국가인권위에서도 체육시설 등 장애인 이용에 있어서 차별을 없애라는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가족탈의실. 장애인 스킨스쿠버실, 수치료실, 운동실 등을 갖춰 누구나 이용 가능한 장애인문화체육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강창학 파크골프장, 칠십리 파크골프장에 이어 시설 확충을 위한
2024년 제22대 총선
서귀포신문
2024.03.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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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조례가 도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되었다. 앞으로 곶자왈 훼손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으로는 곶자왈 훼손을 막을 수 없다. 이번 개정 조례는 개발 사업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곶자왈을 지켜내기 위하여 장기간에 걸친 조사 끝에 마련된 것이었다. 한마디로 도지사의 의지 부족, 도의회의 이해 부족, 환경단체의 인식 부족의 결과다. 배후에 민원을 의식한 정치적 배려가 깔려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조례는 곶자왈 실태조사의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여기에 내용을 일부 설명하여 이해를
칼럼
서귀포신문
2024.03.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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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동 연합청년회는 지난 9일 영천동 마을회관에서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제33대 회장에 한명석 신임회장이 취임했고 이번 이·취임식에서 화환 대신 기부 받은 쌀 440Kg를 서귀포시 행복나눔 푸드마켓 푸드뱅크(김보성 센터장)에 후원했다. 한편, 영천동 연합청년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쌀을 후원하고 있으며, 한명석 회장은 "영천동 연합청년회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후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네방네
서귀포신문
2024.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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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라는 평가를 받는 관광도시다. 관광도시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북적이는 관광객으로 활기 넘치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수십 년째 ‘젊은이가 떠나는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도시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서귀포시는 번듯한 직장이 많지 않고, 교육과 의료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직업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비용 일부 또는 전액을 받을 수있는 국민내일배움카드도 서귀포시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내일배
사설
서귀포신문
2024.03.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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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허용훈)는 11일, 관내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및 장애인 부모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공동모금회가 주관한 ㈜SK 지정기탁사업의 일환으로 사)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장애인부모회가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허용훈 센터장은 “앞으로도 서귀포시 장애인 가정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다양한 공모 사업을 신청해 관내 장애인 가정의 복지증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기타 자세한 문의는 서귀포장애인가족지원센터(064-733-6611)로 하면 된다.
동네방네
서귀포신문
2024.03.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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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여러분, 이번 안건은 어떻게 할까요?” 심의위원장은 심의위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윽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면 이번 안건은 재심의결로 하겠습니다.”재심의결이란 심의를 다시 받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합격이다. 구청 건축심의는 한 달에 보통 10건 내외다. 이 중 재심의결이 되는 경우는 통상 한 달에 한두 건 정도다. 대부분은 조건부의결로 통과한다. 심의제도의 목적은 세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는 기준에 맞는 계획을 유도하여 공공의 질서와 이익을 도모하고, 둘째는 합리적이고 안전한 건축물이 되게 하여 개인의 재산을
칼럼
서귀포신문
2024.03.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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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이 지나가고, 문득 고개를 들면 눈앞에 당도해 있는 것이 있다. 어쩌면 이미 오래전부터 내 가까이 있었고 더러는 아쉬운 흔적으로 남아있는 풍경이다. 해마다 이때 봐왔던 들판의 작은 들꽃들, 툭 툭 떨어져 누운 붉은 동백의 슬픈 그늘, 가지 끝에 움트는 목련이며 매화, 벚꽃의 꽃눈들이 세월의 음계를 그린다. 마음이 들뜬다. 설핏 기울어 가는 여름 해를 등지고 걷던 골목길, 가을 색으로 물드는 나무 그늘에서 나누던 이야기들, 억새 핀 들길에서 맞았던 늦가을의 고요한 풍요 속에서 돌아보던 우리가 살아온 날들. 다시 꽃씨를 감춘 채
칼럼
서귀포신문
2024.03.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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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설렌다. 개학, 봄, 새 학기란 단어들과 함께 새싹 움트듯 새로운 시작을 해보자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새해가 저만치 흘러가 버렸다. 1월에 했던 다짐들이 지키지 못하는 후회로 변해 갈 즈음, 우리는 고맙게도 3월을 마주하게 된다. 참 신기하다. 3월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여태까지는 겨울이지 않았냐’며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이하는 새해가 1월이라면, 새롭게 시작해 보는 출발점 같은 새날은 3월이다. 나 또한 올해는 꾸준히 글을 써보자 했던 마음을 3월에야 끄
칼럼
서귀포신문
2024.03.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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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미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있을까? 국화빵에는 국화가 들어있을까? 당연히 없다. 붕어빵은 붕어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고, 국화빵은 국화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다.오름 중에도 ‘무엇’이 없는데 “무슨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오름이 있다.물오름, 즉, 수악(水岳)이다.수악은 남원읍 하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5.16도로 수악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이름의 유래물오름이라는 이름은 산정에 호수가 있어서 물이 고여 있거나, 오름 근처에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 있거나 하여 물과 관련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이 오름에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3.06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