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을 다니다 보면, 지역간 편차를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똑같은 비수도권 지역인데, 유독 산업폐기물매립장ㆍ소각장, 의료폐기물소각장이 많이 들어온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이다. 경북의 경우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3곳에서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량의 7배 이상을 소각하고 있다. 수도권 등 외부의 의료폐기물이 경북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민간업체들은 의료폐기물소각장 신ㆍ증설을 경북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매립장ㆍ소각장도 경북에는 많은 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칼럼
서귀포신문
2024.01.30 15:12
-
저출생의 여파로 전국의 어린이집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우리 시의 어린이집 현황은(12월말 기준) ’21년 122개소, ’22년 117개소, ’23년 113개소로 휴‧폐원신고(예정)한 시설을 포함하면 올해 우리 시의 보육시설은 109개소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은 영유아 보육료,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인건비, 운영비로 운영이 이뤄지며, 영유아의 연령별 발달 차 및 특성에 따른 반 편성 기준에 따라 교사를 배치해 운영을 하고 있어 보육아동이 감소는 보육료 및 운영비 수입이 줄어 보육교사 인건비
기고
서귀포신문
2024.01.30 15:11
-
서귀포시는 비만율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전국2위, 아동·청소년비만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고자 지난 2023년부터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를 추진해왔다.최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대비 비만율이 2%, 고위험 음주율이 4.1%로 각각 감소하여 전국 평균 감소율을 상회하고, 아동·청소년 신체활동 실천율이 4.1% 증가하는 등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사업이 조금씩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그러나 서귀포시의 걷기 실천율을 보면 오히려 전년 대비 0.3%가 하락하여 아직 제주시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
기고
서귀포신문
2024.01.30 15:11
-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024년 신년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2024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이후 서귀포 지역 17개 읍면동에서 연두 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8월 23일 취임식을 하고 민선 8기 첫 행정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올해 임기를 마무리한다. 취임 당시 이종우 시장은 ‘청정 건강 도시, 행복 서귀포시’ 조성을 목표로 서귀포시의 가치를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청득심’을 강조하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사설
서귀포신문
2024.01.24 08:41
-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며 2024년 벽두에 어떤 다짐들을 하였을까 궁금했다. 누구나 해가 바뀔 때가 되면 그럴듯한 결심을 하곤 한다. 마음을 가담듬어 소망한 일들이 올해는 금새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나의 경우에는 건강, 학업, 취미 등에 대해 다소 거창한 계획을 세웠는데이런 굳건한 다짐들이 여러 가지 핑계로 대부분 작심삼일에 그치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푸르른 용이 보우하여 만사가 다 이루어질 것 같은 청룡의 해, 서귀포 시민들의 다짐이 이루어지길 빌며, 이와 더불어 노후에 대한 준비와 실천
기고
서귀포신문
2024.01.22 15:50
-
한여름 풍성함과 가을의 화려함이 지나면 그 늠름했던 나무엔 앙상한 가지와 가끔 붙어있는 볼품없는 낙엽만이 가여움을 더한다. 봄이 오면 다시 새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외롭고 휑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눈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기대한다. 앙상한 가지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은 꽃을 피워 나무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게 한다. 그러고 보면 나무는 한 해 두 번 꽃을 피우는 것인가!눈은 내려오면서 어디에 앉을 것인지 노심초사다. 그 자리는 그의 운명을 결정하기
칼럼
서귀포신문
2024.01.22 12:41
-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이 나왔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제주도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근거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행정체제 개편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제주도지사에게 권고할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형도 나왔다.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진은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 설치 대안을 제시했다. 또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구분된
사설
서귀포신문
2024.01.16 20:55
-
초등학교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 집에 기타 한 대가 떡하니 놓여 있었다. 당시 80년대에는 기타는 물론이고 악기라는 것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어서 다소 신기해 보였다.한참을 무심코 지나치던 그 녀석에 어느 날 관심이 갔다. 그래서 한번 쳐 봤는데 도무지 소리가 나지 않아 에잇! 하고는 곧 내려놓고 말았다. 하지만 나의 승부욕이 발동하였다. 서귀포 어느 서점에서 기타 교본을 사 들고 독학을 시작했는데 교본을 보고 하니 처음엔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C, G7 코드였으니 당연히 그랬을 법하다. 그러나 곧 난관에 부딪혔다. 공포의
칼럼
서귀포신문
2024.01.12 09:05
-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열린 것은 2018년 부터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취약계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노후한 전기, 가스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지내고 있는 안전취약계층에서는 화재, 폭발 등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취약계층 가옥의 경우 대부분 낙후되어 전기, 가스 시설이 위험하게 설치돼 있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화재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기 때문에 유사시 재산피해는 고사하더라도 인명피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볼 수
기고
서귀포신문
2024.01.10 10:33
-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적으로 호흡기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1~12세 소아 연령층에 대부분(80.7%)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3주간 입원 환자가 전국 (12월 2주) 227명→(12월 3주) 258명→(12월 4주) 213명→(12월 5주) 187명으로 지속적 감소세로 나타나고 있으나 주로 늦가을부터 초봄에 유행하고 있어 동절기 기간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할 때이다.감염병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국내에 발생하고 있는 마이코플
기고
서귀포신문
2024.01.10 10:30
-
제주도가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22일 자 정기인사를 오는 19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기인사 단행에 앞서 제주도는 8일 자로 현창훈 제주도 자치행정과장을 신임 서귀포시 부시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또 변영근 제주도지사 비서실장이 제주시 신임 부시장 직무대리로 발탁됐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는 퇴직 준비교육 파견 등이 예정된 행정시 부시장 직무에 공백이 없도록 해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시정 현안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정기인사에 앞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정년을 앞둔 안우진 제주시 부
사설
서귀포신문
2024.01.10 10:00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올해는 ‘푸른 용의 해’다. 흔히들 청룡의 해라고도 부른다. 십이지 가운데 다섯 번째 동물인 용은 십이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 전설 속의 동물이다. 용은 옛날부터 마치 실존하는 신성한 동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용이 나오는 태몽을 꾸면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여기기도 한다. 또 용은 왕이나 황제처럼 최고의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이기하다. 가슴과 등, 어깨에 용의 무늬를 수놓은 왕의 곤룡포가 이를 대변한다. 용은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는 호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도 한다. 풍요와 호국을 상징하는
사설
서귀포신문
2024.01.03 11:20
-
내년 서귀포시 예산이 확정됐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내년에 모두 1조2394억원을 집행한다. 물론 추가경정예산 등을 감안하면 내년 예산은 2023년 제주도의회 심의를 마친 본예산보다 많아진다. 내년 예산은 본예산 기준으로 올해 1조2154억원보다 240억원(2.0%) 늘어난 규모다.올해보다 내년 예산이 240억원 늘었다고는 하지만 공무원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시민을 위해 사용 가능한 재원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귀포시의 중앙 절충력 등으로 인해 중앙지원 사업이 올해
사설
서귀포신문
2023.12.28 09:10
-
2024년을 맞는 마음이 편치 않다. 국ㆍ내외의 사정을 보면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보면, 도대체 평화가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남-북간의 긴장은 격화되고 있고, 중국 등과의 관계도 꼬여 있다. 경제도 어렵다. 단순히 경제성장율이 낮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경제성장율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먹고 사는 경제’이다. 물가는 올랐고, 소득은 제자리이거나 도리어 감소하는 사람이
칼럼
서귀포신문
2023.12.28 09:10
-
5. 합창음악 향유 기회 확대여기서 본질적인 합창음악이라 함은 시와 음 등 음악의 기본적인 요소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 행위를 말한다. 유행을 좇는 대중적인 요소와 상업적인 요소를 배제한 순수 합창 음악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주 형태이다. 이것은 합창음악에 대한 근원적인 소양과 예술적 시민성 함양에 큰 영향을 끼친다.현재 제주에는 이런 본질적인 합창음악을 공급할 수 있는 단체는 도립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정도다. 하지만 이 단체들은 관 주도형이라 일반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또한, 다양한
칼럼
서귀포신문
2023.12.26 14:42
-
53년 전 1970년 12월 15일 새벽. 먹고 살기 위해 여객선에 몸을 실었던 서귀포 시민이 차디찬 겨울 바닷속으로 스러졌다. 우리나라 최대의 해난사고로 기록될 만큼 끔찍했던 남영호 침몰 사고가 지난 15일 53주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가 파악되지 않는 등 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도 남영호 침몰 사고는 대한민국 정부의 무관심으로 수면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각종 기록과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배가 기우는 동안 남영호는 무선으로 수차례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한국 해양경찰은 12시간 가까이 현장에 구조대를 파
사설
서귀포신문
2023.12.19 15:19
-
사람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는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부에 대한 공학적 접근을 시도해 보자. 2002년 어느 날, 큰 행사를 앞두고 장부와 통장을 맞추며 낑낑대던 나에게 한 친구가 말했다. “하하, 돈은 거짓말을 안 해. 거짓말은 사람이 하지.” 그렇다. 돈은 정직하다. 버는 만큼 들어오고 쓰는 만큼 나간다. 어디에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몰라 ‘돈이 없다’고 느끼는 것뿐이다. 요즘 부에 대한 강의가 열풍이다. 부에 대한 책도 잘 나가고 SNS도 인기다. 사실 부에 관한 것이라면 언제나 인기다. 요즘 들리는 키워드는
칼럼
서귀포신문(강호남 박사)
2023.12.17 13:06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12일부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국회의원선거 지역구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관련법이 허용하는 일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출마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후원
사설
서귀포신문
2023.12.15 11:36
-
3. 국가와 시민의 협력적인 합창 국가와 시민의 협력적인 합창 활동은 Keynes의 ‘Arm’s Length(팔길이 원칙)’ 논리와 Baumol과 Bowen의 ‘Baumol’s disease(보몰씨의 병)’의 해결 논리 등 여러 학자 주장의 적용이라 볼 수 있다. 즉, 합창 활동에 대한 국가 예산 투입은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반 시민의 예술적 시민성 함양 등 미래의 가치를 위한 것이다. 대체로 국가는 예산을 투입하고 시민 사회 단체가 대신 운영하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성공 여부는
칼럼
서귀포신문
2023.12.08 09:43
-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터졌다. 세계는 지금,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팔레스타인 갈등 본질에 다시 주목하는 양상이다. 전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방법을 불사한 하마스는 바로 이 지점을 노린 것일지 모른다. 자신들의 처지를 세계에 호소하는 것.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은 세계의 권력자들, 석학들이 모여 풀어보려 해도 풀리지 않는 난제 중 난제다. 인종, 종교, 영토, 자원, 정치, 군사, 인권, 테러, 국제협상 등 현대사회 모든 문제가 압축되어 있다. 이런 주제를 짧은 글로 함부로 평하겠는가마는 세계시민
칼럼
서귀포신문
2023.12.0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