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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11일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을 제시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연구용역 제2차 중간 보고회를 통해 “제주형 행정체제의 검토 가능 대안 모형으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의회 구성 기초자치단체 △행정시장 직선제 △행정시장 의무 예고제 △읍면동장 직선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편 대안별 적합성 등을 검토한 결과,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모형이 대안 모형 1순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이번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제2차 중간 보
사설
서귀포신문
2023.07.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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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있는 여러 사람 가운데 제주 사람을 골라내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얼굴 모양, 두 눈썹 사이의 간격, 코의 높이, 옷매무새 등등. 얼굴 생김은 거의 비슷하니 제주 사람을 찾아내기 어렵다. 두 눈썹 사이의 간격, 코의 높이는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기준이 되지 못한다. 옷매무새도 서로 비슷비슷하니 변별력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결국은 ‘제주어’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제주 사람이다. ‘제주어로 말하는 사람’이 ‘제주 사람’이라고 한다면 ‘제주어’는 “제주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데 쓰
칼럼
서귀포신문
2023.07.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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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물안개가 뱀처럼 서서히 기어온다. 침전된 취기가 하수구로부터, 갈라진 틈으로부터, 하구 웅덩이로부터, 쓰레기 더미로부터, 도처에서 피어오른다. 남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는 강 하류 저편에서 한 점 불빛이 뛰어오른다. 막일꾼은 비틀거리면서 군중을 헤치고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전차 대기선 쪽으로 나아간다. 건너편 철교 아래서어 불룸이, 상기된 얼굴로 숨을 헐떡이며 나타난다. 옆 주머니에 빵과 초콜릿을 쑤셔 넣으면서, 길렌 이발관 창문 너머로 합성초상화가 그에게 늠름한 넬슨 제독의 형상을 보여준다.” 제임스 조이스가 묘사한 더블린
칼럼
서귀포신문
2023.07.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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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했더라도 연락처 미상 등의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시스템을 통해 요금체납, 근로 위기, 긴급상황 등 39종의 정보를 연계해 위기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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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뽑힌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임기가 1년을 지나고 있다. 1년이 지났는데, 우리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과연 제 역할을 해 왔을까?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이 평가를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시ㆍ도 교육감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에서 직무수행에 관한 여론조사를 해서 공개하기도 한다. 이런 여론조사 방식 자체가 갖는 한계도 있는 데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에 국한된 평가이다. 풀뿌리 지방자치라고 할 수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에 대해서는 참고할만한 평가자료조차 없
칼럼
하승수
2023.06.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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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민관협력의원이 ‘빈 건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지난 1일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 허가 입찰 공고’를 개찰한 결과, 지난 1·2차에 이어 3차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관협력의원은 365일 오후 10시까지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민관협력의원이 있는 대정읍을 비롯해 인근의 안덕면과 제주시 한경면 등 읍면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관협력의원은 의료 취약지인 읍면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독립채산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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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을 통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한반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전망했다. 기상청이 전망한 6~8월 평균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고,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다. 7월은 평년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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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워시는 캐나다 킴벌리 카운티에 있는 작은 어촌이다. 송산동의 두 배쯤 큰 면적에 인구는 700여 명에 불과하다. 노썸벌랜드 해협 건너 으로 유명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가 마주한다.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한창이던 1955년 7월 9일, 버트란드 러셀과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리는 그들(핵무기를 사용할 세계 정부) 사이의 모든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로운 수단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57년 7월 7일 퍼그워시에서 과학자들의 첫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제7회는 61년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3.06.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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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학생문화원이 우여곡절 끝에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도가 삼매봉 공원 부지 일부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을 제주도교육청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을 잇는 길이 4.2km, 도로 폭 35m의 왕복 6차선 규모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것이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노선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마당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문화원 앞에 왕복 6차선의 도시우회도로가 생기면 학생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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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가스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정부는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을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kWh당 8원이 인상되고, 도시가스 요금은 MJ당 1.04원이 오른다고 한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4인가구 기준 월 평균 3천원 가량의 추가부담이 생기고, 가스요금의 경우에도 월 평균 4천 4백원 정도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고 한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농촌의 경우에는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 가격이 오른 지 오래이다. 농사용 전기요금, 연료비 상승으로 농민들의 부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물가는
칼럼
하승수
2023.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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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학생문화원이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제주도가 최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부지로 삼매봉공원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삼매봉공원 예술의 전당 북서쪽 부지는 현재 서귀포학생문화원보다 더 크게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서귀학생문화원 이전을 놓고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몇 년 동안 줄다리기를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
사설
서귀포신문
2023.05.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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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 1위, 고위험 음주율 4 위, 걷기 실천율 17위’ 올해 우리 서귀포시가 받은 건 강 성적표는 매우 초라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 조사결과 우리 시의 건강지표는 전국에서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온화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환경, 독특한 지역문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 민의 건강지표는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에 서귀 포시정은 ‘시민 건강’을 올해의 최우선 목표로 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서귀포시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피니언
서귀포신문
2023.05.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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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3월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활성화 등을 위해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변경했다. 제주도는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t에서 10만t으로 변경하고, 10만t 이상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했다.우선 지난 3월 19일에는 11만50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올해 처음으로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고,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0일에도 각각 강정민군복합항에 들어왔다. 지난 4월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는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들어오지 못하는 등 일부 일정이 변경되기도
사설
서귀포신문
2023.05.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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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서 제주인들에게 이주는 거창한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 경제적 궁핍과 이념적 좌우 대립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고자 했던 이들의 불가피한 선택이 이주였기 때문이었다. 1923년 대판(오사카)-제주 정기항로 개설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제주인의 도일은 해방 이후 많은 이의 귀향으로 이어졌지만, 4.3이라는 역사적 비극은 그들을 다시 일본으로 내몰았다. 지금이야 입출국이 자유롭지만, 한일국교정상화 이전에 밀항, 도항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이들의 이주는 일상적인 차별로 이어졌고, 조그마한 권리라도 주장하려면 혹독한 대
칼럼
고기복
2023.05.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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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이라는 말에는 하얀사슴이 살고 있다 이곳의 사슴 다 잡아들여도 매해 연말이면 하늘에서 사슴이눈처럼 내려와 이듬해 다시번성하곤 했다는데” 2023년도 현대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 황유원 시인의 일부다. 1100고지 휴게소에 가면 하얀 사슴상과 백록담의 유래를 기록한 비가 있다. 효성의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는 흰 사슴의 존재는 신비한 한라산 정상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그 전설은 한 시인의 시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한국 최고 권위 중 하나인 현대문학상 시는 아름다운 울림을 주는 것들이 많다. 안미옥 시인
칼럼
강호남
2023.05.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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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교 합창단 활동 경력이 딱 하루다. 딱 하루라서 웃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남학생은 그 딱 하루도 없을 것이니 이 딱 하루는 따지면 매우 큰 경험이다. 사연은 이렇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합창반 선생님이 찾으신다는 말을 반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고 찾아갔는데 마침 합창 연습 중이었다. 누군가로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찾으신 모양이었다. 한 50여 명 정도 되는 합창반 애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연습하고 있었다. 영문도 모르고 서 있는 그 소나이는 저~쪽으로 가서 서라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칼럼
서귀포신문
2023.04.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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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10년 넘도록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강정마을이 갈등은 딛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갈등은 지난 2007년 6월 국방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건설 장소로 결정하면서 본격화했다. 최근 들어서는 과거 행정, 군과 대립했던 강정마을회와 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피해 당사자인 강정마을 주민들은 “뿌리 깊게 내린 갈등과 반목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화해하고, 상생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것은 주민과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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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계에서는 웨이터법칙이라는게 있다고 한다.‘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한데 무례한 사람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지말라’이다. 즉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거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그런 사람과 파트너가 되면 결국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니 파트너로 삼지 말라는 뜻이다. 이 법칙은 미국의 경영 및 인사관리에서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친절은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이다. 친절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존중이며 배려이고 공감하는 것
기고
서귀포신문
2023.04.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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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48만명이다.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이들 중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자식처럼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 천만명 시대에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반려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반려동물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본인에게는 한없이 예쁘고 귀여운 반려동물이지만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해 한다.‘2021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통계에 따르면 반려인들의 펫티
기고
서귀포신문
2023.04.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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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도 불린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4월 20일이다. 1972년부터 민간 단체가 개최하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정부가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20일은 다수의 기념일과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19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