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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 권력 최상층부가 아낌없이 보여주는 막장 드라마가 서서히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권력의 허망함을 일깨워주는 대한민국 권력 실세들의 국정 농단은 이미 온 세계 조롱거리로 전락된 지 오래다. 문화예술,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외교계, 사기업 등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최순실에 대해 외신들은 '한국의 라스푸틴'이라 칭하기도 한다. 기실 외신들은 일찍부터 최순실 또는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오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가 몰락하기 직전에 황제와 황후
사설
서귀포신문
2017.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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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와 서귀포시 행정이 언뜻 보기에는 ‘그게 그것’인듯 하면서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다름’을 인지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공직사회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사정들은 차치하더라도 ‘공직자들의 불만’ 측면에서만 평가한다면 서귀포시 행정이 다소 건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것은 어쩌면 행정시장의 마인드와 공무 집행 스타일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그야말로 ‘공중분해’되었다는 제주시 생활환경과 7, 8급 직원들의 사무분장까지 직접 조정하며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제주시장
사설
서귀포신문
2017.01.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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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덕' 전면시행에 들어간 '쓰레기 요일별시간별 배출제' 시행이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 일본의 정책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나 겉포장만 베껴온 것으로 밝혀진 이후 제주시에서는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으로 번지고 급기야 시장 사퇴론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제주도 전역을 도농간 지역성이라든지 지역마다의 기능 등에 대해 차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시행한 점 역시 허술한 탁상 행정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급기야 '중간 집하시설과 지역별 준광역 클린하우스 설치', 운영이
사설
서귀포신문
2017.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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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최근의 정치판을 보면서 '왕짜증 난다'고 푸념하는 국민들이 많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촛불 민심'은 아랑곳 않고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리당략에 따른 상호비방, 이합집산의 양태가 국민들로 하여금 낙담을 넘어 분개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그리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공범자, 부역자들의 거짓말 퍼레이드다. 게이트와 관련한 대부분의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음에도 국회 공청회와 특검, 심지어 헌재 재판정에서조차 여전
사설
서귀포신문
2017.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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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붉은 닭의 해라고, 세간에는 '밝음'과 '총명'의 기운을 운위하기도 한다. 어둠을 깨치고 밝은 새벽빛을 부르는 닭의 울음소리라는 뜻풀이까지 기분 좋게 다가드는 요즘이다. 무엇보다도 수심, 낙담, 절망, 고통 중에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희망의 상징어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다행스럽게도 곳곳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에서는 지난해 희망의 말로 '곶 됴코 여름 하나니'(꽃이 정말 만발하고 열
사설
서귀포신문
2017.01.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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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민수(君舟民水)' 교수신문이 올해를 상징하는 4자성어로 가려뽑은 말이다. 국어사전적으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한자성어로 이를 추천한 중앙대 육영수 교수는 "분노한 국민이 박근혜 선장이 지휘하는 배를 흔들고 침몰시키려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의 행로와 결말은 유신정권의 역사적 성격과 한계를 계승하려는 욕심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무엇이 백성을 분노하게 하는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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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의하면 25일 자정까지 AI 여파로 매몰 처분됐거나 매몰 예정인 닭과 오리는 531농가에 2,614만 마리를 넘어섰다. 아직 제주도만 예외라고 해서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청정지역으로서 굳건하게 지켜내려면 지금보다 더한, 철저한 방역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에서는 일주일 안에 AI 발생추세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나 현재 확산추세를 살펴보면 정부의 대응은 구두선에 그칠 우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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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은 더없이 소중한 일이다.해상사고로 인해 해마다 22명의 어부들이 실종 또는 사망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라든지 그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강해지고 파고가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선박 충돌, 전복 등의 해양사고가 빈발하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그 대책을 하루바삐 서둘러야 한다.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이달 8일까지 6년간 제주 어선 1천528척이 조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해상사고로 선원 72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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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행정은 '서귀포다움'을 고민하고 추구하는 시민생활 밀착 책임행정을 실천해야 한다. 이중환 시장 역시 공직자들에게 불필요한 업무방식 개선과 함께 책임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부서별 업무 추진에 있어서 치열한 토론과 그 과정에서 '서귀포다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당부했다. 옳은 지적이고 마땅한 주문이다. 20일 오후에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7년 서귀포 시정설명회 자리에서 서귀포시 공직자들은 의욕적인 시민맞춤형 시정 시책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서귀포다움'이 서귀포시를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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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적 의미로 ‘몹시 슬프고 분하여 나는 눈물’인 피눈물을 흘렸다는 말씀이 인구에 회자되어 실소를 자아냈다. 국민 모두가 귀를 의심할만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저러할 때 ‘피눈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한 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는 국민도 있다. 이어지는 거짓말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은 ‘대한민국은 거짓말공화국인가?’ 착각이 들 지경이라 한숨을 내쉬기까지 한다. 이만저만한 국격 실추가 아닐 수 없다.국회에서의 탄핵 가결 후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눈물을 보인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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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 생활화 정착’, 제주도 전체가 마치 쓰레기와의 전쟁에 돌입한 느낌이다. 제주시에 이어 서귀포시도 내년 1월 1일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 달 먼저 시행한 제주시 사례에서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궁금한 일이다. 쏟아지는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 사항들을 어떻게 수렴하고 개선할 것인지 먼저 살피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옳다고 보는 것이다.서귀포시 1인당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2.04㎏으로 전국 1위라는 사실을 놓고 볼 때에 의당 시민 전체가 동참해 실천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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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시각, 세월호가 가라앉을 때 대통령은 '우아한 올림머리'를 하느라 90분을 사용하셨단다. 정오께에 머리를 손질해야 했을 정도였다면 오전에는 무엇을 했느냐, 머리 손질 후에는 또 무슨 일을 하셨나.어째서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던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시의 부스스한 머리칼을 보여주신 걸까.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는 얼토당토 않은 대통령의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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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약칭 '서미모')' 발족 취지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이러한 시민들의 진정성 있게 내딛는 발걸음에 큰 박수를 보내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서미모는 먼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그려진 제주도 풍경에 서귀포 앞바다의 섶섬, 문섬, 범섬 등이 아름답게 새겨 넣어졌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러한 서귀포 풍경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을 바라볼 때 느끼는 아름다움이 서귀포의 진정한 매력임을 일깨운다. 실제로 서귀포가 한국관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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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아직 급강하하지 않은 탓인지 초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이 지속되는 서귀포시 날씨에 감사할 일이다. 감귤 수확 일손이 바쁜 농가들에도 무척 고마운 날씨이다. 감귤 수확 기간만큼은 비도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귀포 시민들이 자신의 일에 분주하면서도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행해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는 모두 지켜보았음인지 가는 곳마다 '알맹이 없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담화였다고 한 마디 던지지 않는 이가 없다. 무엇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지
사설
서귀포신문
2016.1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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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뇌물죄' 죄목이 덧씌워지는 대통령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씁쓸함을 넘어 아리다고 말한다. '꼭두각시' 비유가 난무하고 절대권력을 둘러쌌던 인(人)의 장막, 그 면면이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하나하나 드러나는 양상을 지켜보며 국가 망신이라 통탄한다. 언론에서 칭하길 '기춘대원군' 등 그 일당이 이뤄놓은 구중궁궐 복마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머리를 조아리며 충성을 읊조리는 여당 당료들에 대해 '간신은 영원한 간신일 수밖에 없다'는 비아냥도 무성하다.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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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와야 한다’는 100만 촛불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곡해까지 하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 일부 움직임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이 나라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얼마나 오만한 대응인가.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길’ 바라는 형국이다.“누가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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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한다. 제주시 쓰레기 줄이기 정책 수립과 그 수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드는 느낌이다. 제주시가 11일, 쓰레기 50% 줄이기 시민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연다. 오후 6시부터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포식을 열고, 이어서 열린음악회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 투입하는 시민 혈세가 물경 7억 원으로 알려졌다. 6억5000만원을 KBS측에 행사유치 비용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당일 주변 정리 등에 쓴다는 계획으로 추경에서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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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자리라 일컫는 총리직을 둘러싸고 또 한 편의 코미디가 연출되고 있다. "지명철회는 아니다.", "자진사퇴도 없다." 총리 내정자의 말이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 국회의장을 만나서 "국무총리 임명 권한을 국회에 넘기겠다."는 뜻을 밝힌 후에 가진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행한 발언이다. 여야 합의 총리 추천 계획에 대해서도 전혀 듣지 못한 이야기라 했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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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는 이미 예견되었던 사단이다. 단지 모른 척 눈감고 있었을 뿐이었음이 세상에드러난 모든 정황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음험한 세력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부정부패는 곪을대로 곪은 뒤에는 터지기 마련이다. 끼리끼리 돌아가는 사회구조 안에서는 잘못된 것을 용기 있게 발설하고 불의를 제지하는 행위 자체가 나오기 어렵다. 어느 한 시대에 경천동지의 기세로 불의를 깨뜨리는 의인이 나오더라도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 전체를 돌아볼 때에 그것은 하나의 물굽이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의인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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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없는 서귀포시에 서귀포다움과 미래세대 삶의 영토 확장을 꾀하는 '오픈 컬리지(Open College)'가 문을 열었다. 참으로 신선한 도전이다. 비록 중문동의 조그마한 터에 100명 남짓 학생으로 시작한 사설 대학 과정이라 하나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욥기 8,7)라는 성서 말씀처럼 작은 출발이 종국에는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예견하게 한다.서귀포시가 최적지여서 서귀포시에 오픈 컬리지를 세운 뜻을 밝힌 설립자는 중증 청각장애를 갖고
사설
서귀포신문
2016.11.03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