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했더라도 연락처 미상 등의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시스템을 통해 요금체납, 근로 위기, 긴급상황 등 39종의 정보를 연계해 위기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23 16:23
-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민관협력의원이 ‘빈 건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지난 1일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 허가 입찰 공고’를 개찰한 결과, 지난 1·2차에 이어 3차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관협력의원은 365일 오후 10시까지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민관협력의원이 있는 대정읍을 비롯해 인근의 안덕면과 제주시 한경면 등 읍면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관협력의원은 의료 취약지인 읍면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독립채산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15 09:04
-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을 통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한반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전망했다. 기상청이 전망한 6~8월 평균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고,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다. 7월은 평년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13 16:26
-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우여곡절 끝에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도가 삼매봉 공원 부지 일부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을 제주도교육청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을 잇는 길이 4.2km, 도로 폭 35m의 왕복 6차선 규모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것이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노선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마당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문화원 앞에 왕복 6차선의 도시우회도로가 생기면 학생
사설
서귀포신문
2023.06.02 15:38
-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삼매봉 공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제주도가 최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체부지로 삼매봉공원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삼매봉공원 예술의 전당 북서쪽 부지는 현재 서귀포학생문화원보다 더 크게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서귀학생문화원 이전을 놓고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몇 년 동안 줄다리기를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서귀
사설
서귀포신문
2023.05.25 08:52
-
제주도가 지난 3월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활성화 등을 위해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변경했다. 제주도는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t에서 10만t으로 변경하고, 10만t 이상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했다.우선 지난 3월 19일에는 11만5000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올해 처음으로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했고,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0일에도 각각 강정민군복합항에 들어왔다. 지난 4월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는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들어오지 못하는 등 일부 일정이 변경되기도
사설
서귀포신문
2023.05.19 07:56
-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10년 넘도록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강정마을이 갈등은 딛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갈등은 지난 2007년 6월 국방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건설 장소로 결정하면서 본격화했다. 최근 들어서는 과거 행정, 군과 대립했던 강정마을회와 주민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피해 당사자인 강정마을 주민들은 “뿌리 깊게 내린 갈등과 반목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화해하고, 상생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것은 주민과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25 16:35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도 불린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4월 20일이다. 1972년부터 민간 단체가 개최하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정부가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20일은 다수의 기념일과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19 11:07
-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삶이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상대적으로 이동이 불편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법을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마트에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좀 더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장애인용 카트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다만 비장애인보다 조금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자동차를 이용하고, 대형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12 14:04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논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0년 4월 당시 교통부가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면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논의가 본격화했다. 이후 2007년 12월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제주 신공항 개발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했고, 지난 2008년 5월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가 구성되면서 도민 사회에서 공항인프라 확충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2015년 11월
사설
서귀포신문
2023.04.05 15:26
-
서귀포시는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초 행정안전부와 제주도가 공개한 주민등록 인구 현황(등록 외국인 제외)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인구는 67만8159명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7.1%인 11만5768명으로 집계됐다. 행정시별로는 서귀포시가 20.8%(3만8404명), 제주시가 15.7%(7만7364명)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 기준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를 감안하면 서귀포 지역은 초
사설
서귀포신문
2023.03.29 10:23
-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서귀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산남북 균형발전’ 요구가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행정이 인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다 보니 서귀포 시민들은 예산이나 정책 등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산남북 균형발전 요구가 거세질수록 제주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산남북 균형발전이라든지, 산남 홀대론 등의 단어 사용 빈도가 부쩍 줄어들었다.지난 2007년 서귀포시 서호·법환동 일대에 조성한 제주혁신
사설
서귀포신문
2023.03.21 17:16
-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귀포에서는 9개 지역농협과 1개 지역축협, 1개 품목별 농협 등 11개 농협 조합장과 1개 산림조합과 3개 수협 조합장을 새로 선출한다.22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후보 총 38명이 등록해 평균 경쟁률은 2.53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2.3명, 제주시 평균 2.35명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안덕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7명이 출마해, 송포농협(일산)·평창농협 등과 더불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서귀포시는 전국에서도
사설
서귀포신문
2023.03.01 10:36
-
국민의힘 최고위원(국민의힘, 서울 강남 갑)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즈음해 죽은 김일성을 끌어들이고 4·3희상자와 유족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저질 국회의원에 언행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도민에게 답해야 한다.태영호 의원은 지난 13일 제주도당 합동연설회에 앞서 “제주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으로 도민의 공분을 샀다.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에는 “4.3은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 김 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
사설
서귀포신문
2023.02.21 10:43
-
친구들에게는 상냥하고 부모님께는 다정다감했다. 어려운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나누는 일에 익숙했기에 상담사가 될 꿈을 꾸는 아이였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자기 일은 스스로 챙기는 아이였다. 주변을 살필 줄 아는 청소년이라, 친구나 선생님에게 늘 인정을 받았다.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할 생각에 하루하루를 설레는 마음으로 보냈다. 예쁜 교복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중학교 공부를 생각하면 긴장도 되는 날이었다. 중학교 입학 전이라 시간이 많았지만,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2022년 2월 9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사설
서귀포신문
2023.02.15 13:56
-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이 공동체를 이룬다는 장기 비전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아ㆍ태 지역의 교역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과 번영을 도모한다는 게 조직의 목표다.1989년 호주 캔버러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ASEAN 6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각료회의로 창설됐다. 이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1993년부터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도중에 중국과
사설
서귀포신문
2023.01.25 15:43
-
산업화 이전에 설은 가족이 모여서 음식과 덕담을 나누는 즐거운 날이었다. 설이 새해 첫날인데다, 농경의 휴식기에 있었으니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사람들은 설날에 친척의 집에 모여서 돌아가신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게 세뱃돈, 아이들이 설을 가장 기다리는 이유였다.돈이 귀하던 시절이라, 사실 어른들에게도 무슨 큰돈이 있을 턱이 없었다. 그래도 이날을 위해 돈을 아껴 손자·손녀, 조카에게 세뱃돈을 쥐여줬다. 용돈이란 게 없던 시절이라, 아이들에겐
사설
서귀포신문
2023.01.21 23:41
-
온라인 판매업체와 택배업체가 제주도민에게 택배 추가배송비를 부당하게 부과한다는 게 공식적인 조사로 밝혀졌다. 육지부에서 거의 사라져가는 추가배송비를 제주도민만 과도하게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에 제주도민들이 부담했던 택배 추가배송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9일 공표했다. 제주의 평균 추가배송비는 건당 2160원으로 지난해 2021원보다 69원 상승했다. 평균 총 배송비(기본+추가배송비)도 육지부에 비해 지난해 5.7배에서 6.1배로 격차가 더 늘었다고 전한다.8개 품목군 1111개 제품이 조사대상인데, 그동안
사설
서귀포신문
2023.01.10 19:52
-
15일은 남영호(南榮號) 참사가 발생한 지 52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 유족과 서귀포시청 공직자, 도의원 등이 위령탑 앞에 모여 추모제를 열었다. 오후에는 서귀포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유족이 천지연 야외공연장에 모여 추모예술제를 열었다. 이제 많은 이들이 남영호의 이름을 적극 거명한다.우리사회는 그동안 대형 참사에 쉽게 노출됐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10월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안전을 담보해야 할 책임자들은 현장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고, 국가는 죽어가
사설
서귀포신문
2022.12.21 13:46
-
유럽의 전통 도시는 1960~1970년대 고도 성장기가 지나자 지역 활성화 도구로서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됐다. 문화를 지역 활성화의 전략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예가 유럽 문화수도 프로젝트다. EU 각료회의는 그리스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리쿠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럽문화수도 정책을 도입했다. 1985년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매년 문화수도를 선정하고, 1년 동안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한다.유럽의 많은 도시가 유럽문화수도를 통해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가운데 2009년 유럽문화수도에 선정된 오스트리아 린츠(Linz)의 사례를 주목
사설
서귀포신문
2022.12.16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