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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다. 마른장마 끝에 ‘큰 비를 뿌리고 지나는 효자 태풍 노루’ 기대치가 사라진 이후에 내린 몇차례 반가운 소나기도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나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농정 당국은 하늘만 바라보는지 뾰족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중산간 20여개 마을은 격일 급수에 돌입해 지역주민 생활에 큰 불편은 물론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인력을 동원한 물대기는 한계치에 와 있다. 사전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인력과 예산 부족 타령이
사설
서귀포신문
2017.08.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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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정수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 일보 직전이다. 지난 7월12일, 원희룡 지사와 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 3자 회동 결과 도출된 도민 대상 여론조사를 통한 비례대표 도의원 수 감축 결정 때문이다. 시쳇말로 ‘못된 시무젱이’, ‘거시기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도민여론과 상반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폐기 처분이 맞는 길이다.지난해 12월 출범한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4차례 전체회의는 물론 수차례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난 2월 23일에 낸 ‘비례대표와 교육의원은 현행, 지역구 의원 2명 증원’ 결정, 권고안은 무용지물
사설
서귀포신문
2017.08.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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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新) 베를린 선언’을 폐기하라는 막무가내식 목소리가 난무한다. 이는 국민 불안과 안전위협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나아가 민주평화통일을 포기하라는 말과 진배없다. 역사도 모르고 나라도 모르고 더더군다나 국민의 안전도 모르는 얼치기 정치인들의 면면이라 할 수밖에 없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매미와는 사철을 얘기 못한다”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야당에 대해 매미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지난 31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불볕더위 속에 4일째 지속되고 있다.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
사설
서귀포신문
2017.08.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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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툼바치’ 제주도정의 증거는 그동안의 고위직 인사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년짜리 시장, 10개월짜리 시장 인사 획책에서 보듯이 원칙이 없는 인사를 원희룡 도정이 감행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점에서 수준 이하 도정임을 지사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공직사회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것처럼 결국 2017 하반기 인사 역시 돌려막기식 회전문 인사, 선거공신 보은 인사, 차기 지방선거용 인사에 그칠 게 뻔해 보여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민을 위한 도정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이다.최근에 좌초위기에 놓인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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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제주지역에 열대야 현상까지 20일 가량 이어지고 있어서 도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열탈진, 열사병 증세 등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며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노약자들의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상·기후적인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도내 곳곳에서 일고 있는 갖가지 파열음으로 인해 도민들의 짜증스러움은 배가되고 있다.한국공항 지하수 증량 승인에 따른 찬반 대결을 비롯해 대정 및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을 둘러싼 갈등이라든지 강정 해군기지 구상금 철회 문제, 제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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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으로 물러나며 남긴 흔적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청와대는 도적의 소굴이었나, 싶게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타이틀이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격분하게 만들고 있다. 안보를 튼튼히 한다는 명분으로 행한 방위산업에서도 ‘수리온’이라는 한 가지 사례가 보여주듯 구멍이 뻥 뚫려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국방·안보가 아니라 이적(利敵)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한 소이이다.지난 17일, “방산비리 척결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애국과 비애국의 문제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적폐청산 과제입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은 썩어 있는 국방·안보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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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이 사기업 편에 서서 지하수 증산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 확인되면서 이제 도민사회의 관심과 이목이 도의회 환경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요청안(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에 대한 도의회 심의가 21일에 진행되기 때문이다.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진작부터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증산 요구에 대해 ‘지하수 공수화 원칙’에서 불허가 마땅하다는 점을 천명해 왔다. 도민 여론 역시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6월 30일, 먹는샘물 ‘제주퓨어워터’ 취수량을 하루 100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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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 이언주 의원의 학교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들, 밥하는 아줌마’라고 칭한 비하, 폄훼 발언은 공인의 노동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지, 그동안 쌓여온 적폐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미친 X들’이라 했다니, 이쯤이면 그러한 인식의 편향성은 사람사는 세상을 얼마나 욕되게 하는지 쉬이 짐작할 수 있다.“여성노동자들과 일선 노동 현장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는 노동자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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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제주도의 중개로 기세 좋게 출발한 ‘감귤 폐원지, 돈 버는 태양광 전기농사’가 착공하기도 전에 자칫 빛 좋은 개살구 처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주민 주도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 할 수 있는 ‘감귤원 태양광 전기농사’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 희망적이었다.콘소시움 참여 사업자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사업자에게 토지를 임대한 농가는 20년 동안 고정 수입을 받는 구조여서다. 태양광 발전설비 1㎿ 기준으로 할 때 약속된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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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에서도 북한과 같은 억지 주장, 막무가내식 논리를 펴는 도의원들이 있다니 너무나 한심한 일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사이 인구 비율이 대략 7대3 정도인데, 예산은 6대4에 맞춰 편성되고 있다”면서 제주도정을 향해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니 어불성설도 유만부득이다.제주도 인구가 66만명, 대한민국 인구의 1.2%이니 국가 재정의 지방예산도 그에 맞춰 배정해달라는 말과 꼭 같은 게 아닌가.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발상”이라는 동료의원의 일갈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썩어빠진 그런 인식부터 개조해야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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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 참으로 덤덤한 언사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26일 오후,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내용이 허위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사과했다는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멘터리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이 전직 주미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밝혔듯이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우애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미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타날지 국
사설
서귀포신문
2017.07.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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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제주 첫 방문이 전한 의미와 파장은 오래 남을 듯하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후 첫 방문한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걸음 한 곳은 대정읍 무릉2리에 위치한 ‘무릉외갓집’이었다.“지역주민들이 주도해 주민 스스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무릉외갓집’의 경제모델이 인상 깊었다. 이런 모델의 확산 노력이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에서 그 이유를 잘 느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회원들에게 배송될 제철 농산물 꾸러미를 직접 포장하는 등 손수 현장체험을 하기도 했다.무릉외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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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이 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른 폭염이 겹치면서 농지가 바짝 마르다 못해 거북등처럼 갈라지기 일보직전이라 전해진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다소 늦어진다는 사실과 함께 '마른장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보를 발표해 걱정이 더 크다. 최근에 제주 지역 곳곳의 농경지에서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는 초기 가뭄 현상이 나타남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까닭이기도 하다.20일, 제주지역 곳곳에 내린 단비는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되기는 했다고 하나 현 시점에서 100㎜ 이상 필요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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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30주년의 의미가 전에 없이 크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특정 세력이나 계층, 일부 지역만이 아니라 사회각계각층,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청소년들까지 함께해 이뤄낸 역사였다.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역사의 물길을 바꾼,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경험했고, 그 벅찬 감동을 역사에 길이 새겨 놓을 수 있었다.제주에서도 지난 10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 6월민주항쟁30년제주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6월 민주항쟁 30년 제주지역 열사‧민주인사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기억을 넘어… 시대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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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호국영령, 민주열사들의 넋을 기리면서 삼가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만든 모든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추념사만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 옆자리에는 국가유공자와 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상이군경 등이 함께했다. 추념식에 이어 ‘무명용사의 탑’을 찾아 헌화, 분향하기도 했다.기념식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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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이 청정제주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전국적으로 볼 때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군산 농장을 비롯 제주,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군, 전북 익산 등지에서 확인되면서 향후 확산 추이에 생산농가는 물론 국민적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의 AI 위기 경보는 '경계'를 넘어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 조치되고 있다.고병원성인 ‘H5N8’형 AI 발생 지역이 우리 제주를 비롯해 전북, 부산, 경기 등 총 4개 시·도로 늘어남에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0시부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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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부패인식지수 조사결과 발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2016년 부패인식지수(CPI 점수)는 53점이다. 조사대상국 172개 나라 중 52위. 이는 2015년보다도 3점 낮아지면서 15등급이나 급락한 결과이다. 국정농단 박근혜 정부의 부패지수에 다름 아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공동 1위, 핀란드와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싱가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이 18위, 일본은 20위에 올라 있다. 부패가 있었다면 오늘의 싱가폴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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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90%에 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한 평가는 몇 점인가. 이 나라 대통령을 꿈꾸던 원희룡 지사이고 보면, 참으로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만큼한 인격, 인품, 능력, 과묵하면서도 따스한 마음과 용기, 정책적 마인드, 정책 결정의 과단성, 탕평 인사에서 보여주는 배려가 있는가. 국민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 협치 마인드, 부정부패 척결·적폐청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온유함, 국민에게 다가가는 낮은 자세 등 그 어느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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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5월 23일,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 추도식은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추도식의 주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완성할 사람사는 세상’이었다. 그만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3기 민주정부로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갈 역사의 무게를 실감하게 하는 현장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에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더욱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사설
서귀포신문
2017.06.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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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았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7주년 기념식에는 4년만에 대통령이 참석하고, 실로 9년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된다. 어제 저녁에는 광주 금남로에서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5·18전야제가 열려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이번 기념행사의 핵심을 ‘5·18 자존감 회복과 진상규명 촉구’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촛불 민심으로 이룬 정권교체로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를 통해 새로운 대동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
사설
서귀포신문
2017.05.18 19:13